아이돌들은 진짜 라이브를 할까? MR, AR, LAR, LMR


아이돌 그룹의 멋진 공연을 보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이돌들은 진짜 라이브를 할까?" 과격한 춤과 함께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뽐내는 아이돌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답은 YES일까요, NO일까요? 정답은 "둘 다"인데요. 아이돌 그룹의 라이브 공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려면 MR, AR, LAR, LMR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MR (Music Recorded)
기본적으로 MR은 반주를 의미합니다. 노래방에 가본 적 있으시죠? MR은 가수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은 노래방 반주와 같습니다. 하지만 가수의 목소리가 전혀 담기지 않은, 즉 반주만 담긴 MR을 사용하는 아이돌들은 드문데요. 아이돌들의 MR에는 그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공연하기 전, 아이돌들은 반드시 MR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MR을 만드는 방식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와 같습니다. 원래의 음원에서 반주의 볼륨은 그대로 유지하되 노래를 부르는 목소리의 볼륨은 낮추는 거죠. 즉, 아이돌들이 무대 위에서 MR에 맞춰 노래한다는 것은 목소리의 볼륨이 낮춰진 음원에 자신의 목소리를 덧입히는 거죠. 왜 이렇게 하냐고요? 이렇게 하면 아이돌들의 라이브가 좀 더 안정적으로 들리게 됩니다.


AR(All Recorded)
AR에는 반주와 가수의 목소리가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여러분이 음원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듣는 오리지널 음원이 바로 AR입니다. 아이돌들이 립싱크를 할 경우 필요한 것이 AR입니다. AR에 맞춰 춤을 추면서 입만 벙긋하는 것이 립싱크죠.


LAR(Live All Recorded)
LAR은 AR의 일종인데요. 립싱크를 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라이브 공연의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LAR입니다. LAR을 만들기 위해 가수들은 노래를 다시 불러서 녹음해야 하는데요. AR에 담긴 가수의 목소리와 달리, LAR에 담긴 가수의 목소리에는 거친 숨소리, 약간의 떨림 등이 포함됩니다. 듣는 사람들에게 라이브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녹음 과정에서 일부러 이와 같은 요소들을 포함시켜 LAR로 만드는 거죠.


LMR(Live Music Recorded)
LMR과 LAR 사이에는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요. LAR에 MR이 섞여 있는 것이 LMR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격한 춤과 함께 노래를 소화해야 하는 경우 노래 전체를 라이브로 소화하기는 힘들죠. 하지만 LAR에 맞춰 립싱크를 하자니 듣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경우가 있겠죠. 이런 경우 LAR에 맞춰 립싱크를 하되 LAR의 일부 파트에 가수의 목소리가 없는 MR을 삽입해 그 부분만 라이브로 부르는 겁니다. 즉, LAR에 맞춰 노래를 하는 경우는 '립싱크', LMR에 맞춰 노래를 하는 경우는 '부분 라이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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