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사람이 깜빡 속는 세 가지 방식의 립싱크


아이돌들은 긴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를 하게 됩니다. 연습생 기간 동안 춤과 노래 실력을 갈고닦죠.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돌이 뛰어난 춤, 노래 실력을 갖춘 채 무대에 오르게 되는 겁니다. 이는 해외팬들, 그리고 해외 음악 관계자들이 국내 아이돌들에게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과격한 춤동작과 함께 안정적인 노래를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국내 아이돌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거죠. 그리고 빼어난 외모는 말할 것도 없고요.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가수라도 언제나 라이브 공연을 할 수는 없습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노래를 조금 포기해야 할 때도 있고, 공연장의 음향 시스템과 같은 외부 환경 때문에 라이브 공연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죠. 이 때문에 아이돌들은 때때로 립싱크를 하게 되는데요. 그냥 단순히 노래를 틀어놓고 입만 뻥긋뻥긋하는 게 아닙니다. 가요계의 시스템이 점점 정교화되면서 립싱크의 방식도 점차 진화하고 있는데요. 듣는 사람들이 깜빡 속게 되는 립싱크 방식들에 대해 살펴보죠.


LAR(Live AR)은 AR의 일종인데요. 립싱크를 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라이브 공연의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버전의 AR입니다. LAR을 만들기 위해 가수들은 라이브 공연을 할 때와 같은 거친 숨소리를 섞어 녹음을 하고요, 이 녹음된 목소리가 듣는 사람들에게 실제 라이브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게 되는 거죠. 이 때문에 가수가 LAR에 립싱크를 하면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해당 가수가 라이브를 하고 있는 건지, 립싱크를 하고 있는 건지 구분을 하기가 힘듭니다. 100% 립싱크 공연을 보면서도 말이죠.


모든 아이돌 그룹에는 메인 보컬이 있고, 경우에 따라 노래 실력이 조금 부족한 멤버들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노래를 잘하는 한두명의 멤버들만 라이브를 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립싱크를 할 때도 있는데요. 말 그대로 소수의 멤버들이 '하드캐리'를 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일부 멤버만 라이브를 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팀 전체가 라이브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죠.


LAR에 MR이 섞여 있는 것이 LMR(Live MR)입니다. LAR에 립싱크를 하면 노래 전체를 립싱크하는 것이지만, LMR에 립싱크를 하는 경우 노래의 일부분만 립싱크를 하게 됩니다. LMR의 일부분은 LAR이 아니라 MR로 되어 있으므로 그 부분은 가수가 라이브로 불러야 하기 때문이죠. 가수가 LMR에 맞춰 노래를 하는 경우 역시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수가 노래 전체를 라이브로 부르는 것인지, 노래의 일부분만 라이브로 부르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아채기는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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